민병대의 반란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에게 글과 수학을 가르치는 파티마는 더욱 특별한 수업을 마련했습니다. 끔찍한 경험을 공유한 학생들을 위한 마음 챙김 수업, 파티마는 자신 역시 그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도시, 마이두구리(Maidugrui)의 교사인 파티마(Fatima)는 자신의 신념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저는 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 어린이, 학교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선생님이 됐습니다.”
그러더니 그녀는 창틀 너머로, 신나게 뛰어노는 하늘색 교복의 아이들을 보며 살며시 미소 짓습니다.
파티마는 국제구조위원회와 협력해 학교에 출석하지 못했던 마이두구리의 어린이들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칩니다. 정규교육과정을 따라잡아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러나 파티마의 수업은 읽기와 쓰기에만 초점을 두지 않습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깊은 호흡을 포함한 마음 챙김 기술을 가르칩니다.
분쟁과 전쟁으로 큰 충격과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후유증과 그로 인한 영향을 대처하며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 과정에 있어 마음 챙김 기술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많은 연구 결과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폭력적인 민병대의 반란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수백만 가족이 끔찍한 공격을 피해 도망쳐야 했고, 200만 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집을 잃은 난민입니다. 수백 개의 학교가 폐쇄되거나 파괴되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의 대략 200만 명의 어린이가 교육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파티마와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런 충격적인 경험과 더불어 실향과 빈곤의 어려움을 매일같이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학과 문해력만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손뼉을 치고, 웃고, 큰 심호흡을 하죠. 그러고 나서 수업을 듣습니다. 이러한 정서적 지원은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또, 저에게도 마찬가지로요.”
파티마가 국제구조위원회의 교사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을 때, 그녀는 자신이 10대 시절 폭력을 목격한 후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날을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맞은편 학교에서 폭탄이 터졌을 때, 저는 제 두 눈으로 그 모든 것을 보았어요. 그때만 해도, 우린 폭탄을 TV로만 봤었어요. 큰 폭음을 듣고 뛰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들도 모두 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이후 6년 동안 파티마는 간신히 집을 떠나 살았습니다. 공격이 너무 잦고 심해, 마이두구리 주민들은 거리를 걸을 때조차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 경험은 그녀를 지속해서 괴롭혔습니다.
“앉아있을 때마다 내가 본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어지럽고 두통이 심했어요. 유일한 해결책은 잠을 잘 수 있도록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뿐이었어요. 교육받으면서 그제야 내가 끔찍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파티마는 정신건강 문제를 설명하며 만약 이를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어린이들의 뇌 발달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사람들과 함께 극복해야 했고, 음악을 듣고, 깊은 심호흡을 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제 스트레스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입니다. 이제 더 이상 약을 먹을 필요가 없어졌어요.”
파티마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대처 방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입니다. 학생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