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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떠나 꿈꿔왔던 일을 다시 시작한 율리아를 소개합니다.
“치과의사로 제가 일을 계속하는 것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과 같아요.”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이자 엄마인 율리아는 새로운 곳에서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의 목표를 찾았습니다.
“치과의사로 제가 일을 계속하는 것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과 같아요.”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이자 엄마인 율리아는 새로운 곳에서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의 목표를 찾았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평범한 치과의사이자 워킹맘으로 살아가던 율리아는 전쟁을 피해 다섯 살 첫째 아이와 막 태어난 둘째 아이를 데리고 우크라이나를 탈출했습니다. 치과의사로의 커리어와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우크라이나를 떠난 율리아의 가족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재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율리아는 치과에서 일하며 새로운 삶을 다시 살게 되었고,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치아교정 전문의였던 39세 율리아는 아침에 일어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환자 예약이 꽉 찬 안정적이고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를 출산하고 파트타임 치아교정 전문의로 일하며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에 아주 좋았어요."
율리아는 남편 아스템과 5살짜리 딸 즐라타와 함께 하르키우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2021년에 둘째 아이 임신 7개월 때, 전쟁이 고조되면서 하르키우는 폭격을 맞았습니다.
율리아는 산부인과 검진을 위해 항상 같은 길로 병원에 갔습니다. 어느 날, 항상 지나치던 카센터가 폭격을 맞아 완전히 파괴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런 생각만 들었어요”라고 율리아가 말했습니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고 엄마로서 그런 감정은 느끼고 싶지 않죠. 너무 무서웠고, 최대한 멀리 달아나고 싶었어요.”
율리아와 남편 아스템은 아이들을 위해 집을 떠나기로 힘든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안전을 향한 티켓인 여권 발급을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둘째 아들 로만을 출산한지 5일 후, 율리아는 여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섯 살짜리와 신생아를 데리고 가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어요…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 신생아가 있으니까요.”
율리아 가족은 2022년에 우크라이나를 떠나 독일에서 몇 개월 체류한 후, 미국 비자를 받았습니다.
율리아는 미국에 가본 적도 없었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새로운 곳에 정착하기 위해 많은 일들을 감당해냈고, 드디어 '집'이라는 우리의 공간에 머물게 되었다는 안도감에 미국에 온 처음 몇 달은 많이 울었습니다”라고 율리아가 설명했습니다. “아주 안전한 장소에 있다고 느끼자, 참아왔던 감정들이 튀어나왔습니다. 첫 한 달은 많이 울었습니다. 감정이 항상 위아래로 요동쳤어요.”
율리아는 국제구조위원회의 현금 지원, 온라인 영어 수업을 위한 노트북, 옷,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등 세심한 지원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집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둘째가 낮잠자는 시간을 틈타 영어를 배우는 생활이 익숙해지자, 율리아는 가족을 부양하고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인생을 되찾는 것과 마찬가지예요”라고 율리아가 말했습니다. “가족 외의 다른 것이 필요하기도 해요.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도 필요해요.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끼기 시작하게 되기 때문에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인생을 되찾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일을 시작하면 삶과 정신 건강에서 균형을 잘 찾아간다고 느끼게 되요.
율리아는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다는 자신의 소망을 국제구조위원회와 이야기하였고, 국제구조위원회 샌디에이고 사무소의 커리어 개발 전문가인 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림은 율리아를 처음 본 날을 기억합니다. “그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몰랐어요. 율리아는 ‘치과의사 자격 재취득을 위해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하나요?’라고 물었습니다”. 림은 그 후 두 차례의 만남을 통해 미국에서 치과의사 자격을 재취득하기 위한 단계들에 대해 자문을 제공했고, 율리아의 커리어 목표에 대해 의논했습니다.
정착자인력통합(WIN) 프로그램은 난민들이 일터에서 미래와 장기적 성공을 얻기 위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기술과 방법을 제공합니다. 율리아는 학업 지원부터 최종 취업까지 모든 단계에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율리아는 학교로 돌아가, 독특하게 ESL과 치과학을 결합한 그로스먼 헬스케어 직업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치위생사 자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 중 하나예요,”라고 율리아에 대해 림이 말했습니다. “그녀는 항상 ‘저는 이걸 하고 싶고, 이 학교에 가고 싶고, 더 많은 영어 수업을 듣고 싶어요’ 라고 적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학교 환경에 적응하고, 소속감을 느끼면서 자신감있게 사람들과 대화하고 강사들과 소통하며, 더 많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적극적으로 국제구조위원회에도 방문했습니다. 곧 율리아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현재 율리아는 샌디에이고에서 등록된 치위생사로 활동하며, 엑스레이와 기기 소독을 비롯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국제구조위원회를 알게 된 것이 저희에게 최고의 일이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와 직원들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 도와주십니다”라고 율리아가 말했습니다.
“제 담당자 림은 저에게 학교를 찾아 줬고, 등록을 위해 학교까지 함께 동행해 주었어요.”라고 율리아가 회상했습니다. “림이 모든 걸 설명해줬어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우크라이나와 달라 잘 몰랐기 때문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율리아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으로서의 삶에 아직도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먼저, 가족을 잘 돌봐야 합니다. 아이들의 스케줄에 대해, 학교에 대해, 어린아이들에 대해, 낮잠 시간이나 밥 먹는 시간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엄마로서의 삶은 언제나 큰 도전이에요. 그리고 아이들의 스케줄에 따라 엄마의 삶을 꾸려 나가야 해요.”라고 율리아는 말합니다.
“저희는 저희 부부와 아이들 모두를 위한 알찬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일, 가족, 그리고 나머지 모든 것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근무 스케줄에 적응하는 데 큰 노력이 필요했지만, 율리아는 모든 사람들이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생 모토를 받아들였습니다.
“학교에 CPR 수업을 들으러 갔을 때, 벽에 완벽할 필요는 없다, 충분히 좋은 정도면 된다는 문장이 쓰여 있었어요. 그 문장이 참 인상적이었고, 저는 완벽이 아닌 충분히 좋은 정도가 되기 위해 노력해요. 완벽한 엄마도, 완벽한 직원도 아니고, 그저 같은 장소에서 충분히 좋은 정도로 함께 있으면 돼요. 그게 제 새로운 삶의 철학이에요”.
율리아는 가족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업종에서 다시 일할 수 있어서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녀는 치과의사 훈련을 다시 받고 레지던트 근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치과의사로 제가 일을 계속하는 것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과 같아요. 시원한 바다에서 들이마시는 신선한 바람과 같은 공기요. 이전에 잘 하던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는 건 아주 좋은 기분이에요.”
율리아는 난민들의 재건을 돕는 국제구조위원회의 정착자인력통합(WIN)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과 커리어와 관련된 지원을 받았습니다. 율리아는 WIN을 통해 미국에서 학업을 다시 시작하고 치과의사로서 훈련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현재 등록된 치위생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다시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착자인력통합(WIN) 프로그램은 여섯 개 지역(영국, 미국 (뉴욕 & 샌디에고),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에서 2022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간 운영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직업 상담과 직무 준비 훈련을 비롯한 개인 코칭과, 다양한 구직자들을 더 잘 돕기 위한 공공 인력 시스템의 역량 형성을 비롯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WIN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934명의 고객이 도움을 받았으며, 이중 47%가 우크라이나 사람입니다.
러시아가 침공한 지 3년이 지나고 분쟁이 10년이 된 지금, 우크라이나 내 피해자와 이웃 국가로 피난 온 사람들 모두 전쟁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에 후원하셔서 율리아와 같은 우크라이나 난민 가족에게 따뜻함을 선물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