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제구조위원회와 ‘세사미 스트리트’로 대표되는 비영리 교육기관인 세사미 워크숍은 위기 및 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잘 성장하고 자랄 수 있도록 유아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아랍어로 ‘안녕, 세사미’라는 뜻을 갖고 있는 ‘아할란 심심’은 유아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도적 대응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프로그램입니다. 

‘아할란 심심’은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전역의 130만 명이 넘는 어린이와 보호자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중동과 북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2,3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새로운 아랍어 버전의 ‘세사미 스트리트’인 ‘아할란 심심’을 시청했습니다.  

뉴욕대학교의 Global TIES for Children에서는 ‘아할란 심심’ 에 대한 연구 자료를 발표하였으며 교육 미디어와 결합된 양질의 유아 프로그램이 갖는 막강한 힘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대면 유치원을 이용할 수 없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할란 심심’이 분쟁과 위기로 인해 피해 입은 아이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자세히 확인해 보세요.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아할란 심심 TV 쇼의 새로운 등장인물인 마주자와 함께 문자와 숫자를 배웁니다.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아할란 심심 TV 쇼의 새로운 등장인물인 마주자와 함께 문자와 숫자를 배웁니다.
Photo: Ryan Donnell/Sesame Workshop

‘아할란 심심’은 무엇인가요? 

연구에 의하면 아이의 생후 첫 5년이 두뇌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위기 및 분쟁 지역에 사는 아이들은 이 중요한 시기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세사미 워크숍의 셰리 웨스틴(Sherrie Westin)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어린이들의 인생에서 생후 첫 5년은 뇌가 빠르게 발달하고 주변 환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만큼 중요한 시기는 없어요. 트라우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뇌 발달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양질의 유아 발달 및 보호 관리를 통해 이러한 악영향을 완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할란 심심’ 은 세사미 워크숍의 검증된 교육 콘텐츠와 국제구조위원회의 분쟁 지역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해당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역 사회와 가정 내 어린이와 보호자를 위해 ‘아할란 심심’ TV 쇼 와 더불어 맞춤화된 대면 및 비대면 유아 발달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직접적인 서비스 제공 

‘아할란 심심’은 역내 및 국가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여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에 다양한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아할란 심심’ 프로그램에는 유치원 수업 및 초등학교 입학생을 위한 학교 준비 프로그램, 육아 지원 프로그램, 교사 및 돌봄이 선생님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의료 시스템에 유아 발달과 관련된 정보와 활동을 포함시켰습니다.  

‘아할란 심심’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수년간 국가 시스템 전반에서 유아 발달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30만 명이 넘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아할란 심심'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내년에는 그 수가 1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할란 심심’ TV 쇼 

어린이들은 ‘아할란 심심’ TV 쇼를 시청하며 두려움과 분노의 감정을 인지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잠시 호흡을 멈추는 등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아할란 심심’ TV 쇼는 분쟁 및 위기로 인해 피해 입은 어린이들에게 사회성과 감수성을 가르쳐 주고, 어린이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키워줍니다.  

‘세사미 스트리트’의 아랍어 버전에는 기존 캐릭터인 엘모와 쿠키 몬스터와 더불어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돼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달하고 건강한 유아 발달을 도모합니다. 새로운 캐릭터들은 위험한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법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할란 심심’ 속 새로운 캐릭터인 ‘자드(Jad)’는 고향을 떠나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를 했고 ‘바스마(Basma)’는 새로운 친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또한 장애 아동은 휠체어와 목발을 사용하는 새로운 캐릭터 ‘아메라(Ameera)를 보며 공감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아할란 심심’ TV 프로그램을 쉽게 시청할 수 있으며 분쟁 및 위기로 인해 피해 입은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디자인 되었습니다. ‘아할란 심심' TV 쇼는 출시 5년 만에 2,30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했습니다.  

한 소녀가 엘모에게 인사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한 소녀가 엘모에게 인사하고 있습니다.
Photo: Ryan Heffernan/Sesame Workshop

‘아할란 심심’은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뉴욕대학교의 NYU Global TIES for Children 연구 센터는 최근 교육 미디어와 유아 발달 서비스가 결합되었을 때 갖는 힘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기존의 대면 교육이 불가능한 인도주의적 및 기타 상황에서 조기 학습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NYU Global TIES for Children 연구 센터의 공동 책임자이자 뉴욕대학교 교수인 히로카즈 요시카와(Hirokazu Yoshikawa)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양질의 유아 발달 프로그램이 위기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과 난민 가정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교육 미디어의 혁신과 보호자의 학습 지원 활용이 아이들의 발달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NYU Global TIES for Children은 아래 세 가지 ‘아할란 심심’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레바논에서 진행되는 원격 조기 교육 

연구진들은 레바논에서 시리아 난민 가정을 주로 대상으로 한 11주간의 원격 유치원 프로그램의 효과를 연구했습니다. 훈련된 교사들은 왓츠앱(WhatsApp)을 통해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집에서 교육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가족들은 학습지와 미술 활동지가 포함된 교육 자료와 비디오 및 동화책과 같은 교육 미디어를 제공받았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원격 프로그램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선불 인터넷 공유기를 제공했습니다.  

연구진들은 ‘아할란 심심’ 프로그램이 특히 문해력, 수리력, 사회성, 감수성에 통계적으로나 발달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원격 프로그램은 대면 유치원을 1년간 다니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술라미아와 두 자녀들은 그들의 집 바닥에 앉습니다. 아이들은 아할란 심심 프로그램의 교육용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술라미아는 자녀들이 집에서 아할란 심심 프로그램 숙제를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술라미아의 가족은 현재 시리아 분쟁을 피해 요르단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할란 심심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저에게도 즐겁고 동기부여되는 활동들로 가득 차 있어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림 그리기는 그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되었습니다."라고 술라미아는 말합니다.
Photo: Ahmad Al-Jarery for the IRC

교실에 적용되는 ‘아할란 심심’ TV 쇼 

요르단 교육부와 함께 ‘아할란 심심’은 5-6세 요르단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유치원에서 ‘아할란 심심’ TV 쇼가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습니다. 12주간 아이들은 정규 수업에 더해 매일 26분짜리 ‘아할란 심심’ TV 쇼를 시청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아할란 심심’ 영상을 보는것이 어린이들의 기본적인 사회성과 감수성, 그리고 대처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친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이드는 아할란 심심 교실에서 미소를 지으며 서 있습니다. 사이드 뒤에 있는 벽들은 TV 쇼의 등장인물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5살 사이드*와 그의 어머니는 공습과 폭격으로 시리아 북서부에 있는 집에서 도망쳤습니다. 이것은 다운 증후군을 가진 사이드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더 안전한 시리아의 한 도시에서 사이드는 국제구조위원회가 운영하는 아할란 심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할란 심심 쇼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Photo: Mohammad Abara for the IRC

보호자에게 원격 서비스 제공 

세 번째로 연구한 ‘아할란 심심’의 원격 적응 프로그램 이름은 ‘리치업 앤 런 (Reach Up and Learn)’으로 0-3세 어린이들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훈련된 의료 직원들은 보호자에게 전화를 해 기본적인 건강과 관련된 팁을 전달했고 일주일에 한 번 7-10분 되는 분량의 ‘아할란 심심’ 보호자 지침 영상을 제공했습니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보호자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보호자의 우울 증상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직원들은 보호자들과 면담을 할 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판단하지 않도록 훈련을 받았습니다. 직원들의 이러한 태도가 보호자들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할란 심심’ 프로그램이 미래에 미치는 영향 

인도적 대응 역사 사상 가장 규모가 큰 유아 발달 프로그램인 ‘아할란 심심’은 분쟁 및 위기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의 발달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가르쳐 줬습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국제구조위원회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 연구는 분쟁 지역에서 경험을 쌓아온 국제구조위원회와 검증된 교육 미디어를 보유한 세사미 워크숍이 함께 협력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우리의 임무는 전 세계 위기에 처한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연구를 통해 원격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교육과 발달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유치원을 다니지 못하는 전 세계 약 1억 7,500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뉴욕대학교의 NYU Global TIES for Children 연구 센터 보고서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일으킬 것입니다.  ‘아할란 심심’은 유아기 어린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명이 넘는 난민들이 발생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아할란 심심’ 프로그램은 역내 상황에 맞게 그리고 위기 및 분쟁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중요한 시기에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세사미 워크숍과 국제구조위원회가 전하는 놀라운 영향력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아할란 심심' 더 알아보기:
아할란 심심 유튜브
아할란 심심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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