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까지 다가온 기근
2022년 9월 5일, 국제 연합 UN은 소말리아에 ‘기근이 문 앞까지 왔다’고 그 위험 수준을 높여 선언했습니다. 동아시아 최악의 가뭄을 불러일으킨 기후 위기로 결국 소말리아 서민들은 식량과 물을 구하지 못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의 대기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을 서둘러야 합니다.
최악의 가뭄, 식량부족 그리고 대기근의 위험
최악의 가뭄이 동아프리카를 황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농작물이 말라붙고, 음식값이 지나치게 올라 대부분 서민은 식량을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급증하는 수요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이 두 달 이내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소말리아에서만 (총인구 1천 6백만 명 중) 7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의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2011년 소말리아에서 25만 명이 기아로 죽었고, 그중 반은 아이들이었습니다. 3 우기 연속 가뭄이 지속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공여국들이 인도적 지원을 약속한 원조의 절반 정도가 실제 자금 지원으로 이어졌고, 그것으로 많은 죽음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소말리아는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 5 우기 연속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지도자들은 지금 바로 생명을 구하려는 조처를 해야 합니다. 2022년 소말리아 식량 안정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 계획은 현재 20%의 자금만을 지원받은 상태입니다. 기후 위기로 이미 생계에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과 식량 공급에 필요한 연료의 가격이 폭등해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그 결과 23만 명의 소말리아인들이 기아로 고통받게 된 것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의료 용품과 연료 가격이 크게 올라 클리닉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충분한 의료 용품이 없어 위급한 치료와 지원이 필요한 환자들을 돌려보내야만 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공급 매니저 '하시 아디'는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구호와 지원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 집중되면서 이러한 상황은 더욱 자주 일어나고 있고, 결국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은 원조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전 세계 지도자들과 후원자들에게 이 기근을 피하고자 동아프리카 가뭄 구호에 즉각적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말리아 전역에 위치한 국제구조위원회 의료 클리닉에서 심각한 영양실조로 인한 입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 영양 클리닉에서는 심각한 영양실조 치료가 필요한 5세 미만의 아이들이 265%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2022년 4월~5월)
내전, 가뭄, 이웃 국가의 내전까지...
지난 30년간 소말리아는 분쟁으로 고통받아 왔습니다. 현재 소말리아는 내전이 일어나기 이전의 1990년대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 식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대부분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게 되자 국내 공급망은 금새 붕괴하였고 세계 식량 가격 변동에도 취약한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2020년 이웃 국가 에티오피아에도 내전이 일어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뭄까지 시작되면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 전체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소말리아에서는 여전히 내전이 진행 중이고, 가뭄이 심해져 90만 명에 이르는 사람이 불안정한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남아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인도주의 기관이 제공하는 도움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소말리아 정부는 지난 4월, 가뭄 선언을 공표했습니다. 그러나 공여국의 인도적 지원 공약은 현재까지 필요한 만큼의 자금지원으로 이어지지 않아, 인도적 지원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 않습니다. 불과 얼마 전, 미국이 발표한 자금지원이 완료된다고 할지라도 해당 지역에는 필요한 지원의 40%만 지원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자금 부족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 대한 국제적 관심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19억 달러의 호소는 불과 3개월 만에 85%가량이 이루어졌습니다. 기부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한 달 만에 160억 달러를 모금했고, 이는 정치적인 의지가 있을 때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위기 파급 효과를 경험한 국가들이 다른 지역 지원에 대한 관심을 거두어들였다는 것입니다.
소말리아를 위한 국제구조위원회 활동
국제구조위원회는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분쟁으로 1981년부터 소말리아에서 활동해왔습니다. 2011년 기근과 2016~2017년 가뭄 때 소말리아에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소말리아 지역사회가 직면한 위험을 더욱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국제구조위원회는 모가디슈, 푼틀랜드, 소말리아 남서부 및 중부를 포함한 가뭄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물, 의료 지원, 영양 및 생계 프로그램으로 연간 약 28만 명의 소말리아인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양실조 아이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동 의료팀이 이 피해 지역 깊숙이 찾아다니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또한 필요한 지원이 빠르게 전달되고 우물과 물 공급원을 빨리 복구하도록 현금 지원도 진행 중입니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가뭄, 분쟁, 영양 불균형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