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2003년 이라크를 탈출해 두바이로 간 엄마 타그리드와 가족. 힘겹게 미국으로 넘어와 정착의 기회를 얻게 된 소년 요우시프와 타그리드의 가족은 이라크의 전통 쿠키와 요리를 먹으며 타향살이의 기쁨과 슬픔을 나눕니다. 가족은 그런 거니까요.
열렬한…사랑하는…즐거운…용감한
이것은 요우시프 이브라힘(Yousif Ibrahim)이 자신의 어머니를 묘사하는 몇 가지 단어입니다. 요우시프의 어머니 타그리드(Taghreed)는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고향에서 탈출했고, 2013년 시애틀 국제 구조 위원회의 지원으로 재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올 수 있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보안 검사, 건강 검진 등의 검진을 여러 차례 해야 했습니다.
요우시프는 현재 제빵사로 일하고 있는 엄마 타그리드와 함께 요리에 대한 열정을 나눕니다. 두 사람은 주방에서 이라크 전통 요리와 과자를 함께 만들며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비록 요우시프는 이라크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요리하며 자기 뿌리를 생각합니다.
오늘, 그는 자기 가족에 대한 사랑, 요리에 대한 열정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매일 아침, 집에는 바닐라 향이 퍼졌어요
어렸을 때, 원더우먼 컵을 보면서 항상 엄마를 떠올렸어요. 슈퍼 맘이자 슈퍼 요리사인 엄마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생각했어요. 그래서 엄마를 슈퍼 팬(엄마는 주로 팬으로 요리하거든요)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없었다면 저는 여기 없었을 거예요. 엄마는 우리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합니다. 특히 엄청나게 무서운 일이 일어날 때 더욱 강해지시는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은 전쟁으로 인해 2003년 이라크를 떠났습니다. 매우 위험했다고 해요. 저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형 알리는 두 살이었어요. 엄마는 그때 너무 무서웠다고 하셨어요.
그들은 2006년 처음으로 두바이로 향했고, 그곳에서 제가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이라크를 떠나는 것이 너무 슬퍼서 잠을 이루지 못했대요. 그래서 한밤중에 빵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엄마에게 고향의 맛을 생각나게 해 위로가 됐대요. 저는 정말 어렸지만, 매일 아침 집에 바닐라 향이 가득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우리는 그곳에 영원히 있을 수 없었고, 엄마는 우리가 이라크로 되돌아가게 될까 봐 두려웠다고 합니다. 바로 그때 우리는 미국으로 올 수 있었어요.
주방의 환상의 듀오, 엄마와 나.
비행기는 처음 타보는 거라 겁이 났고 미국이 어떤 곳인지 전혀 알지 못했어요. 알리 형이 우리가 새집으로 이사 간다고 말했던 걸 기억해요. 저는 우리 가족이 안전한 곳으로 함께 갈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렜어요. 가족은 정말 저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분리된 밤(A Night Divided)’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베를린 장벽 때문에 한 소녀의 가족이 어떻게 떨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매우 안타깝지만. 또한 매우 용감해요. 소녀는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는 책에서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상상력을 펼치는 것을 좋아해요. 베이킹할 때도 그런 느낌이에요. 행복하고, 자신감이 솟고, 창의적인 일이니까요.
저는 엄마와 함께 베이킹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 베이킹 자체가 재밌는 것도 있지만, 엄마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부엌에서 가장 친한 친구예요. 우리 가족들이 작은 주방으로 들어와 있으면 엄마는 저만 빼고 다른 사람들을 다 쫓아냅니다. 내가 엄마의 최고 보조 요리사거든요.
저는 실험하는 것을 좋아하고, 베이킹과 요리에 숨겨진 새로운 재료와 과학에 관해 공부하는 것이 즐거워요. 우리가 쿠키를 구울 때 집에 퍼지는 냄새를 맡으면 행복해집니다.
카다멈은 고향의 냄새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전통 이라크 요리입니다. 저는 이라크에서 태어나지 않아서 다른 가족들처럼 이라크에 대한 유대감을 깊게 느끼지 못해요. 하지만, 이라크 전통 음식을 만드는 것은 제 조국의 유산을 배우고 느끼는 데 도움이 돼요. 내가 어디서 왔고, 내 가족이 어디서 왔는지 하는 것은 제게 정말 중요합니다. 위험한 곳이라는 건 알지만, 제 가족들이 정말 사랑하는 곳이기도 하죠. 무엇보다 이라크 음식은 냄새와 맛이 정말 좋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쿠키는 샤카르 라마(카다멈)입니다. 할머니 레시피인데, 저는 할머니를 아주 오랫동안 뵙지 못했어요. 저는 카다멈을 아주 좋아해요.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줘요. 차, 음식, 쿠키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하고, 이것은 우리 가족의 시그니처 요리 재료이기도 해요. 이 레시피는 대대로 전해졌어요.
오늘 엄마와 저는 이 레시피를 공개하고자 합니다.
샤카르 라마 쿠키 - 타그리드와 이브라힘
- 1회 제공량: 쿠키 25개
- 요리 시간 : 40분
재료
- 상온에서 부드러워진 야채 쇼트닝 1컵
- 입자가 고운 설탕 1과 1/2 컵
- 중력분 2컵
- 곱게 간 통 카다멈 1/2작은술
- 소금 한 꼬집
- 장식용 아몬드 또는 헤이즐넛(선택 사항)
요리 방법
오븐을 섭씨 190도로 예열해주세요. 그 사이 버터와 설탕을 작은 볼에 넣고 전기 믹서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부풀어 오를 때까지 (2분) 섞어줍니다. 나머지 건 재료를 섞고 잘 섞이도록 합니다.
숟가락을 이용해 반죽을 25개 정도의 작은 호두 크기의 공으로 만듭니다. 각 공을 쿠키 시트에 놓고 손바닥을 사용하여 각각 둥근 쿠키 모양으로 평평하게 만들고 (원하는 경우) 너트로 장식합니다. 10~15분 굽습니다.
쿠키를 접시에 꺼내 두기 전에 베이킹 시트에서 완전히 식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사랑하는 것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모든 것을 남겨두고 조국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은 오로지 너희들을 위해서란다. 그러니 너희는 이 모든 것을 감사하고 항상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거야. 우리는 아주 긴 여정을 통해 이곳까지 왔고, 앞으로도 여전히 할 일이 많이 있어. 잊지 말아라. 너희는 강해야만 한단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사랑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저는 엄마가 좋은 직업을 갖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정말로 원하는 저녁은 모든 가족이 거대한 식탁에 둘러앉아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저는 제 가족을 사랑하고, 그들은 내 삶의 전부니까요. 저는 멀리 있는 모든 가족이 다시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모두를 위해 요리를 할 거예요.
티그리드와 같은 난민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금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