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암만, 5월 14일 - 최근 라파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으로 인해 국제구조위원회(IRC)의 인도주의 활동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라파 통로가 폐쇄되고 인도주의 활동가와 연료 등 지원 물품의 입국이 봉쇄되어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수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하는 데 큰 제약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와 팔레스타인 의료 구호(MAP)은 당초 5월 13일 라파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에 진입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라파 통로가 계속 폐쇄되어 아직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와 MAP의 긴급의료팀은 병원에서 직접 진료하고 의료용품과 의약품을 배급하는 등 응급 및 구명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국제구조위원회의 현지 파트너 중 한 기관은 심각한 피해로 인해 운영이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팔레스타인 점령지 팀장 키린 래닝(Kiryn Lanning)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최근 위기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가자지구에서 돌아왔습니다. 가자 남부 전역의 시설들이 임시 대피소로 사용 중이며 거리에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5월 6일 이후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에 따라 4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라파를 떠나 칸 유니스와 데이르 알 발라로 이주하면서 이미 늘어난 대피소 시설에 큰 부하가 걸렸습니다. 이 난민들은 현재 식량, 식수, 적절한 위생 시설 등 기본 생필품의 심각한 부족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가 라파에서 목격하고 있는 것은 인도적 재앙 그 자체입니다.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포격과 라파 국경 폐쇄로 인해 심각한 연료 부족과 심각한 이동 제한이 발생하여 모든 인도적 활동이 마비되고 있습니다. 의료 서비스 및 식량 생산부터 전기 공급, 우물 및 하수 펌프와 같은 필수 도시 기능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필수적인 연료가 절실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가자지구는 국경 통과 없이는 심각한 재난 지역이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국경 통행의 재개와 원조 물자의 유입이 필수적입니다.

“가자지구의 의료 시스템은 거의 붕괴 직전입니다. 몇 개 남지 않은 병원의 발전기에 필요한 연료가 완전히 부족하여 위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마지막 병원인 라파의 쿠웨이트 병원은 대피 명령을 받았습니다. 라파에 갇힌 1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치료할 의료 시설이 남아 있지 않고, 다른 시설도 장비와 인력이 부족하여 의료 위기가 급속히 심화되고 있습니다. 부상자와 환자를 이송하는 데 필수적인 구급차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체 인구가 놀라운 수준의 기아와 굶주림에 직면한 상황에서 식량 안보가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남부 어린이(6개월~5세)의 최대 9%가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유엔 지원 제빵소 12곳 중 8곳은 이미 운영을 중단했으며, 나머지 4곳도 계속되는 연료 및 공급 부족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대피 통지로 인해 사람들이 더 혼잡한 지역으로 피난을 가게 되면, 최근 한 달 동안 130만 명의 식량 안보 개선과 관련하여 달성한 소폭의 성과는 필수 서비스가 없는 지역으로 피난을 가게 되면서 금방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연료 공급이 신속히 복구되지 않으면 우물, 하수 시스템, 고형 폐기물 수거와 같은 필수 도시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전염병 확산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이스라엘이 라파 공세를 중단하고, 라파 통행로를 재개하며, 절실히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 전역에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할 것을 긴급히 촉구합니다.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필수적인 구호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이 격화되는 분쟁에서 더 이상의 인명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민간인 보호가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과 모든 인질의 석방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