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9일, 요르단 암만 - 국제구조위원회(IRC)는 가자(Gaza City)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협력 중인 현지 파트너 기관인 '주주르 보건사회개발센터(Juzoor for Health & Social Development)' 소속 의료진 2명이 사망한 사건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희생된 의사와 간호사는 국제구조위원회가 지원하는 의료 센터에서 생명을 살리는 치료를 제공한 뒤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대표 조이 다니엘스(Zoe Daniels)는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후 귀가하던 중 안타깝게 희생된 주주르 소속 두 의료진의 유가족, 동료,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번 공격은 전 세계 의료 종사자들을 기리는 세계 보건의 날(World Health Day)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입니다. 가자지구의 의료 인력들은 매일같이 폭격과 인도적 지원 차단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400명이 넘는 인도주의 활동가와 1,000명 이상의 의료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제인도법에 따르면 인도주의 활동가 및 의료 종사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합니다."

현재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가자지구로의 생명을 살리는 인도적 지원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이미 18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식량 불안에 직면해 있으며, 의료 물자도 심각하게 부족해 주민들은 기아와 영양실조, 그리고 예방 가능한 질병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주주르와 협력하여 가자지구 곳곳의 과밀한 대피소에 머무는 피난민들에게 필수적인 의료 및 영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15개 이동 의료팀(Mobile Health Teams)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팀들은 대규모 강제이주, 붕괴된 의료 체계, 필수 물자의 극심한 부족 등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활동을 지속해 왔습니다.

점령국이자 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민간인과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보호하고, 생명을 살리는 인도적 지원이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고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할 법적 책임이 있습니다.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결코 공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이들에 대한 공격의 책임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다시 한번 즉각적인 휴전의 복원을 통해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고, 남아 있는 모든 인질의 석방과 인도적 지원의 전면적인 확대를 위한 조건이 조속히 마련될 것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