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2일 - 가자 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포함한 가자 지구의 병원 주변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는 보도와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폭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는 우리 인류 전체에 대한 위협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민간인, 병원, 병자, 부상자들을 보호할 것을 촉구합니다. 의료 시설은 생명을 살리는 인도적 기능을 방해 없이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민간인을 보호하고, 생명을 구하고,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이 필수적입니다.

국제인도법은 특별히 병원과 구급차, 그리고 의료진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고 있으며 무력 충돌 시 의료적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보호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료 관련 시설, 차량 및 직원을 군사 시설이나 군사 활동과 분리하도록 요구합니다. 이와 같은 법적 최소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은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가장 위급한 상황에서도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국제법과 국제 규범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은 지금 이런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긴급위기 부대표인 밥 키친(Bob Kitchen)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대한 폭격이 계속되는 한, 민간인들은 계속 살해될 것이고 가자 지구의 취약한 의료 시스템은 버티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미 가자 지구의 의료 시설들은 전기와 안전한 물, 연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줄어드는 의약품으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자 인구의 95%가 안전한 물로부터 차단되고 민간인들이 제대로 된 위생 시설 없이 사람들로 붐비는 상황이기에 전염병 발생의 공포 또한 다가오고 있습니다.

"병원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없는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생명 구조 및 전문 의료를 제공하고 아프고 부상당한 사람들의 보호와 보살핌을 위해 안전하게 보호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보호를 일시적으로라도 중단하기 위한 기준은 매우 높아야 합니다. 가자 지구의 필요와 피해, 두려움의 수준을 고려할 때, 병원 주변에서의 교전과 병원에 대한 공격은 중단되어야만 합니다.

"병원을 보호하고 운영을 유지시키며 안전한 피난처가 없는 민간인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법적인 의무일 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의무입니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보호하고 혼란 속에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일하는 것은 인간성을 지키기 위한 기본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생명을 구하고, 고통을 완화하고,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하기 위해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도적 휴전은 가자 지구 전체에 적용되어야 하며 그 이하로는 이 분쟁에 갇힌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겪고 있는 용납할 수 없는 고통을 완화시키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