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23일 — 2023년 3월 20일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후에 대한 암울한 미래를 경고했습니다. 기후 학자들은 인간이 초래한 온난화와 온실가스 방출의 긴급한 감축 필요성의 연관성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급격한 감축 없이는 파리협정에 규정된 기온 1.5도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는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국제구호위원회(IRC)가 활동하는 지역과 국가에서는 기후 위기가 이미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극심한 폭염, 가뭄, 홍수가 점점 더 일상화되고 있고, 이 지역사회들은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이 가장 적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2023 긴급위기국가목록의 20개 국가들은 (그중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에 위치) 2019년 세계 CO2 배출량의 1.9%만을 차지하고 1인당 CO2 배출량이 세계 평균의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 동아프리카의 약 2,100만 명이 기후 위기로 악화된 역사상 최악인 5년 연속 가뭄으로 인해 극심한 굶주림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 사헬 지역은 지구 평균보다 1.5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어 질병 확산, 가축 건강, 식량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의 수는 700만 명에서 거의 4,000만 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 파키스탄의 4분의 1의 땅이 아직도 지난 여름 홍수의 여파로 물에 잠겨 있으며 잠긴 땅의 대부분이 농경지입니다. 이로 인해 1,460만 명의 사람들이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 중 86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긴급위기국가목록(Emergency Watchlist)에 따르면 기후 위기는 인도적 필요를 유발하는 세 가지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미 인도적 필요가 크거나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에 매우 취약합니다. 전 세계 기아 상황은 이미 심각합니다. 세계적으로 6억 9천만 명(또는 11명 중 1명)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실업이 증가하고 자원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농산물 경작과 생산이 중단되며 이주와 갈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분쟁 지역에 살면서 집에서 쫓겨난 사람들은 폭력과 착취의 위험이 증가하고 그 와중에 여성과 소녀들은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극단적인 날씨 변화는 경제와 인프라를 파괴하면서 사람들의 건강, 생계, 그리고 복합적인 기후 충격에 대처하거나 회복하는 능력을 무너뜨립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데이비드 밀리밴드(David Miliband) 국제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IPCC의 이 냉정한 보고서는 국제사회가 기후 위기의 증가하는 비용, 특히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COP27의 55개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기후 관련 손실은 5,25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후 위기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사회에 대한 충분한 지원도 없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기후 사태와 극단적인 기상 변화를 줄이기 위해 주요 탄소 배출국들은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후 완화 노력으로 인해 미래에 가져올 변화는 이미 지구 온난화로 의해 피해를 입고 있는 취약한 지역사회에게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기존의 손실 및 피해 기금 메커니즘과 기후 자금의 새로운 목표가 설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노력들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아닌 현재 발생하는 심각한 기후 현실에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연간 1000억 달러의 기후 자금 조달이라는 오랫동안 지연되어 온 약속을 이행하고 이러한 자원의 50%를 기후 적응(climate adaptation) 조치에 배정해야 합니다.
기후재정(climate finance)은 목적에 맞게 설정되어야 합니다. 기부자들이 세계은행(World Bank)이 관리하는 기후 기금에 투입한 500억 달러 중 5%만이 니제르와 차드를 포함한 기후 취약 10개국에 돌아갔으며, 13%만이 저소득 국가에 돌아갔습니다. 이는 이들 국가들이 기후 자금에 접근하는 데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브리짓타운 이니셔티브(Bridgetown Initiative)와 같은 노력은 이를 바로잡는 데 매우 중요하며, 종종 어려운 지역사회에 도달하기 위해 더 나은 위치에 있는 NGO와 같은 광범위한 시민 사회단체와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자금 조달 조치와 짝을 이루어 진행되어야 합니다.
한시도 지체할 수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인구는 이미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그들은 탄소 배출에 가장 적은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불균형적인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단호한 조치를 필요한 때입니다.”